지난 17일 구글 코리아에서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4%에 불과한 구글은 iGoogle을 홍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포털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대안으로 iGoogle을 선택한 것 같다. 네트워크 접속을 위해 실명 확인을 마치면 자동으로 iGoogle로 이동하게 된다.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된 구글의 브로셔도 iGoogle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번호를 통한 실명 확인이 필요하다. 홍보를 위한 브로셔는 외국인을 위해 영어를 함께 표기하였다. 정작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다.
게다가 어제는 자바스크립트 오류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브라우저에서는 접속조차 쉽지 않았다. 처음 브라우저를 열면 다음과 같이 거의 동일한 화면을 각 브라우저에서 볼 수 있었다. 단,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iGoogle을 시작페이지로 설정하기’라는 체크 박스가 보인다.
하지만 ‘무료 인터넷 이용하기’ 버튼을 눌렀을 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심지어 구글에서 배포하는 크롬에서 조차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원인은 간단한 자바스크립트 오류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이전에는 구글 크롬에서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했었고, 이는 페이지 수정으로 인한 일시적인 오류로 생각된다. 어쩌면 내 컴퓨터에서만 발생한 작은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수정된 페이지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테스트한 건 아닐까? 물론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되는 페이지가 존재하는 이상 여전히 국내의 사용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버리기가 어려워진다. 개발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개발자 스스로도 살고자 노력해야만 한다.
]]>나는 커피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커피숍을 찾는다. 물론 커피숍을 선택하는 첫번째 기준은 맛있는 커피지만, 노트북과 아이팟을 위한 무선 인터넷도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다. 다행히 요즘은 대부분의 커피숍에서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커피숍에 들어가면 처음 하는 일은 아이팟을 꺼내 들고 무선 인터넷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느끼지만 대부분의 커피숍은 무선 인터넷 엑세스 포인트(AP)의 네트워크 이름을 초기 상태 그대로 사용한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네트워크 이름인 “iptime“도 특정 업체에서 만드는 AP의 기본 설정이다.
네덜란드의 CoffeeCompany는 이 네트워크 이름을 이용해서 커피를 판다. 정확히 말하면 ‘OrderAnotherCoffeeAlready’나 ‘BuyaLargeLatterGetBrownieForFree’ 처럼 메뉴에 있는 상품이나 특별행사를 네트워크 이름으로 사용한다. 정말 기발한 생각이 아닌가! 커피 한잔 시켜놓고 하루 종일 죽치고 있는 사람이나 근처 벤치에서 몰래 인터넷을 훔쳐쓰는 사람도 이런 이름을 보면 커피가 한잔 더 마시고 싶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BuyCoffeeForCuteGirlOverThere’라는 이름을 보고 용기를 얻어 건너편 여자에게 대쉬해 보거나.
이게 끝이 아니다. 더 큰 규모로 이러한 마케팅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독일의 한 렌트카 회사는 공항에서 손님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으로 네트워크 이름을 사용했다. 이를 소개한 한 블로거는 이 방법은 ‘Wi-Fi’와 ‘Advertising’의 합성어인 ‘Wifitising’이라고 명명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몰래 인터넷을 훔치는 사람을 막을 수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이름으로 손님을 즐겁게 만들수도 있다면 한번 쯤 시도해 볼 만 하지 않을까? 당장 우리집 네트워크 이름부터 재미있는걸로 바꿔봐야겠다. 혹시 아나? 옆집 사는 아가씨가 맛있는 거라도 갖다 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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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킹의 미래를 표방한 서비스가 있다. “E“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네델란드의 스타트업(Start-up)이 만들었다. “E”는 명함 대신 휴대전화를 이용해 연락처를 교환하기 위한 서비스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E”는 연락처 교환을 위해 5자리의 숫자를 사용한다. 처음보는 누군가를 만나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E”에 접속하면 임의로 생성된 5자리 숫자의 패스코드(Passcode)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패스코드를 서로 보여주고 “E”에 입력하는것 만으로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한다. 기존의 종이명함 처럼 무겁지도 않다. 더 이상 나무를 벨 필요도 없다. 무엇보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받은 수십장의 명함을 하나씩 주소록에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정보는 디지털이고 “E”에 저장되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E”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통합이 가능하다. Twitter 계정을 “E”에 등록하면 패스코드 입력과 함께 Twitter 추종자(Follower)가 된다. 현재는 Twitter, PICNIC, Soocial과의 통합만 가능하지만, 곧 Delicious나 Last.fm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런 서비스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제주에서 열린 LIFT Asia 08에서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은 Poken이란 서비스를 소개했다. Poken은 “E”처럼 연락처를 교환하기 위한 서비스지만, 오프라인을 통한 소셜 네트워킹을 더욱 강조한다. Poken은 휴대전화가 아니라 열쇠고리 모양의 작은 USB 디바이스를 이용한다. 이 디바이스는 두 개가 서로 부딪칠때 반짝이며 데이터를 교환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방법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디바이스도 꽤 이쁘게 생겼고, 가격도 $3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 Poken은 아직 클로즈드 베타(Closed Beta) 서비스지만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앞서 설명한 “E”도 이러한 디바이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E”에 대한 설명을 보고 Poken을 떠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Connector라고 불리는 “E”의 디바이스는 Poken의 것 보다 조금 크지만, 부딪쳐서 연락처를 교환한다는 메타포(Metaphor)는 완전히 동일하다. 게다가 “E”의 경우 디바이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휴대전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Poken의 가장 큰 문제인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었다.
두 서비스는 비즈니스 모델도 비슷하다. 두 서비스 모두 디바이스의 보급이나 회원의 수가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한다. 네트워크 이펙트(Network Effects)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서비스인 셈이다. LIFT Asia 08에서 만난 Poken의 CIO David Brown은 컨퍼런스를 통해 디바이스를 보급하거나, 디바이스의 디자인을 변경해 판촉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 역시 다양한 이벤트의 스폰서가 되어 Connector를 보급하려고 한다. 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디바이스의 판매를 통한 수익 외에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은 갖고 있지 않다.
Poken은 자신의 정보를 숨기고 상대방의 정보만 저장할 수 있도록 고스트 모드(Ghost Mode)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이 “E”와 Poken을 차별화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는 “E”의 전망이 더 밝아 보인다.
클로즈드 베타인 “E”의 초대장이 3장 정도 있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현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외부 서비스는 Twitter 뿐입니다. 내일 열리는 Open Web Asia ‘08이나 다음주에 WebAppsCon 2008에 오신다면 절 만나서 사용해 보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