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Sports Meet Healt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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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4, 2012 // Digital Health

계속되는 훈련과 경기로 운동선수는 늘 부상에 대한 위험을 안고 살며, 때로는 얘기치 못 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2000년 4월 18일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잠실에서 있었다. 2회초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 선수는 후속 타자의 안타로 2루에 출루한 뒤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원인은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였지만 미흡한 응급 조치로 뇌사 판정을 받은 임수혁 선수는 십여년의 투병 끝에 지난 2010년 2월 7일 결국 숨을 거두었다.

다행스럽게도 사고 이후 우리나라 운동 경기장의 응급 시스템은 크게 개선되었다. 심장제세동기와 산소호흡기를 갖춘 응급차가 배치되고, 현장의 의료진에게도 심폐소생술 자격증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2011년 5월 8일 같은 병명으로 경기 도중 쓰러진 제주 유나이티드의 신영록 선수는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고, 7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50일이 지난 2011년 6월 27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미국은 프로 스포츠의 인기만큼 운동선수의 안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대표적인 EHR (Electronic Health Record) 업체 중 하나인 Cerner에서 NBA (National Baseball Association)의 30 개 구단에 운동선수를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 HealtheAthlete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11월 19일에는 미국 4대 스포츠 리그1 중 하나인 NFL (National Football League)이 32개 구단에 eClinicalWorks의 EHR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미식축구(Football)는 다소 과격한 경기 탓에 선수들의 잦은 머리 부상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번 계약을 이 문제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선수를 위한 EHR은 어떤 모습일까?

eClinicalWorks EMR Skeleton

eClinicalWorks의 대표이사인 기리쉬 쿠마 나바니(Girish Kumar Navani)에 의하면 NFL에 제공되는 EHR은 기존의 정형외과나 물리치료실에서 사용하던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의료진이 구단 내에서는 물론 경기장의 락커룸이나 사이드라인에서도 실시간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를 통해 선수의 건강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야 하고, 선수가 구단을 이적한 경우에는 건강기록도 함께 이관되어야 한다. 또 NFL을 위한 EHR은 선수가 자신의 이적에 불리한 의무기록에 대해서 열람을 막을 수 있도록 하거나, 부상의 원인 파악 및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EHR에 부상 당시의 경기 영상을 포함하는 등 몇 가지 추가적인 기능을 갖는다. NFL은 클라우드 기반의 EHR 외에도 가속도 센서(Accelerometer)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를 선수의 헬멧에 부착하가나 충격을 감지하기 위한 센서를 어깨의 패드에 넣는 등 m헬스(mHealth: Mobile Health)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식으로 운동선수의 건강기록을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꼭 스포츠가 아니여도 국내에서 병/의원을 벗어나 EHR이 사용되는 사례는 접하기 힘들다. EHR은 단어가 함의하는 것처럼 병원 중심의 EMR (Electronic Medical Record)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건강기록이 병/의원에서 작성된다는 점에서 이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개인의 건강은 병원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의해 대부분 결정되고, 만성질환과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외래 환자가 늘어나는 지금이 우리가 병원 밖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는 아닐까? 운동선수의 부상을 적절히 치료하고 똑같은 사고를 막기위해 사고 영상을 검토하는 것은 구단의 의료진에게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헬스 IT의 역할은 EHR을 통해 사고 영상을 제공하고, 경기장에서 이 당연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헬스/의료 2.0은 병원을 벗어나 건강을 바라볼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그리고 헬스 IT의 새로운 시장과 가능성도 이러한 혁신을 통해 발견될 것이다. 물론 병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의 일이고, 그들이 일하는 곳은 병/의원이다. 헬스/의료 2.0은 단 한 번도 이 사실을 부정한 적이 없다.

eClinicalWorks는 Inc. 500에 선정됐던 외래 의료 시스템(Ambulatory Clinical System) 업체로 70,000명 이상의 의사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EHR 서비스를 제공한다. Boston Globe에 따르면 eClinicalWorks사는 NFL과의 이 번 계약을 통해 십년간 한화로 약 75억에서 100억원 사이의 비용을 지급받게 된다.

  1. MLB, NBA, NFL, NHL []

About the author

James G. Kim is a toolsmith turned innovator. He has been working with Web technologies for more than a decade, and has recently developed strong enthusiasm for Health/Medicine 2.0 along the similar lines of Web 2.0. He has M.Sc. in Computer Science, and is working on his Ph.D. in Medical Informatics, serving a role as a researcher and independent consultant.